들어가며
여러분, "기분이 어때?"라는 질문을 받으면 보통 어떤 대답을 하나요? "좋아요!" "좀 우울해요." "짜증 나요."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겠죠.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런 질문에 "잘 모르겠어요." "그냥 그래요."라고만 답하는 경우가 많아요.
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거나 표현하는 게 어려운 상태를 **"감정 표현 불능증(Alexithymia)"**이라고 해요. 감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,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기 어렵고, 그걸 말로 표현하는 것도 힘들죠. 오늘은 이 알렉시티미아(Alexithymia)에 대해 알아보면서, 우리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해요!
감정은 있지만, 표현이 어렵다
감정 표현 불능증(Alexithymia)은 단순히 감정을 숨기는 게 아니라,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는 상태예요. 감정을 느끼긴 하지만, 그걸 인식하고 설명하는 과정이 어렵죠.
🙅♂️ 잘못된 오해
- "감정을 못 느끼는 병이야?" → ❌ 아니에요! 감정 자체는 있지만, 표현하는 게 어려울 뿐이에요.
- "그냥 말하기 싫은 거 아니야?" → ❌ 감정을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한 거라서 일부러 숨기는 게 아니에요.
📌 이런 특징이 있어요!
-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단순한 대답을 많이 해요.
→ "기분이 어때?" → "잘 모르겠어요." "그냥 그래요." -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감정적 반응보다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요.
→ 소화불량, 두통, 피로감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. -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보다 행동으로 표출할 때가 있어요.
→ 술을 마시거나, 갑자기 화를 내거나, 폭력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요.
감정 표현 불능증이 흔한 경우
그렇다면 알렉시티미아는 어떤 상황에서 자주 나타날까요? 정신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를 정리해 봤어요.
✅ 자폐 스펙트럼 장애(ASD)
- 감정 표현이 서툴고,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요.
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(PTSD)
- 심한 트라우마 이후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감소할 수 있어요.
✅ 우울증(Depression)
- 감정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, “그냥 무기력해요.”처럼 막연한 표현을 자주 써요.
✅ 신경발달장애(Neurodevelopmental Disorders)
-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미숙한 경우가 많아요.
👀 일상에서의 예시
- 친구가 "너 화났어?"라고 물어봤는데, 본인은 화난 걸 모르고 "아니? 그냥 좀 답답해."라고 말함.
- 스트레스를 받았는데, "기분이 안 좋아"라는 생각보다는 "머리가 아프다." "속이 안 좋다."라는 신체적 증상으로 먼저 느낌.
감정 표현을 돕는 방법은?
그럼 이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?
📝 1. 감정을 언어로 구체화하기
-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해요.
- 예를 들어 "짜증 나" → "왜 짜증이 나?" → "무시당한 느낌이 들어서 화가 났어."처럼 감정을 분석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어요.
🖼️ 2. 감정 카드 활용하기
- 다양한 감정이 적힌 카드를 보고 "내 감정이 어떤 상태에 가까운지"를 고르는 방법이 효과적이에요.
- "기쁨, 슬픔, 분노, 두려움" 같은 기본 감정부터 시작해 볼 수 있어요.
💬 3. 치료적 접근
- 인지행동치료(CBT)나 감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.
- 심리 치료를 통해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도 있어요.
맺으며
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어요. 하지만 감정 표현 불능증(Alexithymia)을 가진 분들은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죠.
이런 사람들에게 "왜 감정을 말 안 해?"라고 다그치기보다는, 감정을 천천히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해요. 혹시 주변에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, 그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요? 😊
📌 #감정표현불능증 #알렉시티미아 #감정인식 #정신건강 #마음챙김 #심리치료 #우울증 #자폐스펙트럼 #PTSD #인지행동치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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